강기정 광주시장 "폭염 대응 시민 안전 최우선"

폭염대응 점검회의 주재…'종합대책 추가 강화 방안' 발표
열섬현상 완화 살수차 2배 투입…하루 평균 10대→20대 확대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후 서구 금호지구입구 사거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 등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0일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폭염 대응 추진 사항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폭염 대응 대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광주시 16개 관계부서와 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석, 폭염 대응 강화 대책을 공유하고, 자치구의 폭염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관계부서와 자치구에 온열질환 예방 체계 강화, 폭염 취약계층인 고령 농업인·독거노인·공사장 야외근로자 등에 대한 꼼꼼한 대책 추진과 적극적인 대시민 홍보를 주문했다.

강 시장은 점검 회의를 마친 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야외근로자 폭염 보호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오후 도시철도 건설 현장에 이은 이틀째 현장 점검이다.

광주시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수립한 '폭염 종합대책'과 함께 '폭염 대응체계 추가 강화 방안'을 본격 시행한다.

추가 강화 방안은 생활환경 개선, 폭염 민감 계층 집중 보호, 대시민 홍보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살수차'를 하루 평균 10대에서 20대로 2배 늘려 투입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요 간선도로 20개 구간 노선 226㎞에서 살수 작업을 벌인다.

계림·치평·봉선동 등 폭염 취약지를 중심으로 주요 보행로와 횡단보도 등에 대형 파라솔형 그늘막도 추가 설치한다. 당초 계획인 91개에서 40개를 추가해 총 131개를 설치한다. 올여름 광주에서 운영되는 그늘막은 기존 679개에서 총 810개로 늘었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금남로 일원 환승 거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쿨링포그, 클린로드도 상시 가동한다.

폭염 취약 분야 근로자 보호를 위해 지역 건설업체 약 2500곳에 '2시간 작업, 20분 휴식', '충분한 물 마시기' 등 폭염 행동 수칙을 담은 시장 서한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폭염 민감 대상자인 독거노인, 쪽방 주민,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보호 활동도 추진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쿨 타월, 쿨 마스크, 부채 등 보랭 물품도 추가 지원한다. 광산구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양심 생수 냉동고'를 전역으로 확대한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즉시 투입하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6억 2000만 원이 교부되는 대로 지속 투입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장의 어려움, 고충을 두루 청취해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시민과 야외근로자,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