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문화ODA '몽골 프로젝트'…예술 교류 확장

광주 미디어아티스트-몽골 청년예술가, 두달간 협업

몽골 프로젝트 공연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B 팀의 '상호 연결의 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몽골과 '2025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국제적 예술 교류의 장을 넓혔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ODA 사업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1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일원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융합형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Asia Culture ODASIS(아시아 컬처 오다시스) 몽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몽골 전통 음악과 무용, 현대 미디어아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몽골 전통문화(음악·무용)와 미디어아트 융합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사전 워크숍과 창작 워크숍 등으로 진행했다.

미디어아트 역량 강화 사전 워크숍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몽골 시티 대학교(Mongolia Citi University)에서 열렸다.

광주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몽골의 예술·문화 분야 전공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울란바토르 현대미술 국제비엔날레'에서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창작 워크숍은 5월 한 달간 광주 출신 임용현·문창환 미디어 아티스트가 멘토 예술가로 참여해 미디어아트·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몽골 청년 예술가들과 협업했다.

워크숍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울란바토르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몽골 문화예술위원회, 현대미술 단체 BLUE SUN 등이 참여했다.

광주시는 미디어아트 분야의 풍부한 인적·기술적 자원을 바탕으로, 현대미술 인프라가 열악한 몽골에서 국제 문화협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작품은 울란바토르 비엔날레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4개(A·B·C·D) 팀은 지난달 18일 울란바토르 비엔날레 부대행사 '몽골 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작품 결과보고회'를 통해 ‘몽골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현대와 과거’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연을 선보였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B 팀의 '상호 연결의 춤'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문화 ODA를 통한 글로벌 연대 강화와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신하 문화정책관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현지 예술가들과 함께 창작하고 성장하는 문화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아시아의 창의 도시들과 연대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과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