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李대통령 '타운홀미팅' 후폭풍에 "억울하고 섭섭했지만…"
"공직자 마음 더 살피겠다…AI 등 현안 속도감 있게 추진"
- 박중재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타운홀미팅' 후 쏟아진 준비 부족 비판에 대해 "처음엔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1일 '7월 정례 조회'를 통해 지난달 2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광주시민·전남도민의 '타운홀미팅'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의 타운홀미팅 후폭풍을 겪고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이 컸지만 차츰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공직자들도 억울하고 섭섭한 일이 참 많았겠구나"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내 앞에서 머리가 하얘져 당황하기도 했겠고, 차마 말 못 하는 속사정도 있었겠고, 직원과 동료 앞에서 면이 안 서는 순간도 많았겠고, 시장의 권위 때문에 반박하지 못한 일들도 많았을 것"이라며 자신이 겪은 상황을 빗대어 설명했다.
강 시장은 "(공직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고, 그럼에도 묵묵히 따라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한 걸음을 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여러분 마음을 더 충분히 살피는 시장이 돼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논란, 시청 압수수색, 지방채 발행 논란, 버스 파업, 지하철 공사 지연 등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강 시장은 "우리 노력이 부정되는 악재들"이라며 "그 결과 무능한 시장으로, 준비 안 된 광주시로 한순간에 낙인찍히고 말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타운홀미팅으로) 난 전 국민 앞에서 질타받았고, 여러분에게도 참으로 미안한 일이 됐다"며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호남고속도로 확장 △지하철 2호선 도로 개방 △더 현대 광주·신세계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AI와 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과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시장 혼자 가는 열 걸음보다 여러분과 함께 가는 한 걸음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오늘 아침"이라며 공직자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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