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건물해체 이르면 8월 시작

작업 2~3개월 소요 예상…화재 원인 조사도 병행

18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건물 잔재물이 쌓여 있다. 2025.6.18/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건물 해체가 이르면 8월 중순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화재 원인을 밝힐 조사와 감식도 해체와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2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지난 19일 제출한 광주공장 2공장인 정련공정 건물 해체계획서는 현재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를 받고 있다.

기둥 경간이 20m 이상인 특수구조 건축물의 경우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기한은 1개월이 걸릴 것으로 광산구는 전망하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가 완료될 경우 광산구는 7월 말 또는 8월쯤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해체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호타이어에 건물 해체 허가를 내준다.

이후 금호타이어 측에서 해체 공사를 총괄할 감리자 등을 지정하면 해체 공사에 돌입한다.

광산구는 그 시점을 이르면 8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 검토가 늦어지거나 건축심의위에서 안전관리 대책 등을 보강하더라도 9월에는 해체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광산구는 판단하고 있다.

건물 해체는 발화 지점(2층) 부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건물 붕괴 위험 등으로 그동안 한 발도 떼지 못한 화재 조사와 감식도 이 시기에 맞춰 병행한다.

해체 공사 작업 기간은 2~3개월이 소요돼 빠르면 10월 중하순이나 11월, 늦으면 연말쯤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장마 기간이 겹치면서 현장 보존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정련공정동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

광산구는 해체 공사를 하며 폐기물 처리 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기준 준수여부 등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측에서도 행정 절차를 빠르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만큼 모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