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주민 설명회 반발로 '무산'

"위장전입 의혹" 후보지 인근 주민들 행사장 점거
광주시 "위장전입 없다…향후 추가 설명회 검토"

광주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자원회수시설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계단을 점거하고 반발하고 있다. 광산구 삼거동 일대는 지난해 12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자원회수시설 최적지로 선정됐다. 2025.6.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절차인 주민 설명회가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광주시는 26일 오후 2시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자원회수시설 최적지로 선정된 삼거동 일대주변 환경 등을 분석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 중 하나다.

그러나 후보지 인근 함평군 월야·해보·나산면과 삼도동 주민 50여 명이 행정복지센터 2층 계단을 점거하고 시 관계자의 출입을 막았다.

주민들은 자원회수시설 3차 공모 기간 삼거동에 전입신고를 한 30여 세대의 위장 전입을 주장하며 시설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실거주한다는 전입자들은 기숙사의 동·호수도 알지 못 한다"며 "관련 내용을 시 자원순환과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문제가 없다며 실거주 확인을 하고 있지 않다. 위장 전입 공모와 배후 조종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지 5㎞ 반경에 위치한 함평 주민들은 환경 피해가 예상되지만 광주시에서 주민 수용성 조사를 하지 않은 만큼 환경권과 건강권 등을 위해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100 국가산단 등 대규모 정책 사업을 유치했지만 유해 물질 유출 우려로 투자 유치, 인구 유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광주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자원회수시설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계단을 점거하고 반발하면서 광주시 관계자가 현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시 관계자들은 재차 행정복지센터 내부로 출입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며 문을 잠그거나 거세게 제지하면서 설명회는 무산됐다.

설명회는 자연환경 보전과 생활 환경의 안정성, 계획의 적정성 등이 담긴 평가서 초안 공람 기간(6월 5일~7월 4일) 중 진행해야 한다.

박승열 광주시 자원시설팀장은 "위장전입 의혹은 수차례 제기됐지만 광산구청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전입신고 서류 등을 확인해 제출했고 공문을 통해서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명회 무산 시 공고로 갈음할 수 있는 절차가 있지만 1·2·3차 공모 등을 진행한 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었던 만큼 향후 추가 설명회 일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설명회 후 7월 14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고 이를 반영해 전략영향평가서 본안을 만들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 협의를 거쳐 9월쯤 최종후보지에 대한 입지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일일 650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자원회수시설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광주시 관계자에게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설명회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 News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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