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민생경제 살릴 때" 광주 동구·남구의회 국외 연수 안 간다
동구의회 3150만원 반납, 남구의회 4400만원 전액 삭감
- 이승현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광주 기초의회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국외 공무연수를 취소하고 예산을 반납하거나 삭감했다.
24일 광주 5개 구의회에 따르면 광주 동구의회는 이날 의원 전체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예정돼 있던 공무 국외연수를 철회하기로 했다.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 속에서 의회부터 지출을 줄이고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서기 위해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공무 국외연수는 상반기에 계획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국면이 겹치며 하반기로 연기됐었다.
동구의회는 공무 국외연수를 위해 편성된 예산 3150만 원(1인당 450만 원)은 9월 임시회에서 반납할 예정이다.
문선화 동구의장은 "지금은 배우러 나가야 할 때가 아니라 주민 곁에서 민생 경제 회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구의회는 올해 공무 국외연수 예산 440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고물가와 얼어붙은 경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의회의 어려운 재정 여건도 더해졌다.
남호현 남구의장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어렵고 의회 재정 여건도 열악한 만큼 국외연수 예산 전액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산구의회는 이달 초 일부 의원들이 구청 직원과 함께 자원순환 시스템과 친환경 도시계획 모델 시찰을 위해 7일간 일본 도쿄로 연수를 다녀왔다.
북구의회는 7월 중 도쿄와 후쿠오카로 각각 특화 정책 개발과 사회복지·체육시설 등 벤치마킹을 위해 국외 공무연수를 떠난다. 서구의회는 9월 연수를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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