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2025 수능 데이터 입력 오류' 사과(종합)
'수업 개선 정책 효과'…"성급한 판단" 시인
전교조전남지부 "왜곡된 해석으로 교육성과 과장"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9일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분석 결과'와 관련, "수능 표준점수 석차 상승 분석 중 일부 수치가 입력상의 오류가 있었다"며 데이터 입력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전남교육청은 18일 '입장자료'를 내고 "2021학년도와 2025학년도 수능 성적을 비교하며, 전남 학생들의 학력 수준 향상을 설명한 바 있으나 일부 영역의 등급 분포 수치가 잘못 입력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 성과 해석은 결과적으로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2025학년도 수능 분석 결과 국어는 하위권이 6.9%p 줄고 상위권은 0.5%p 개선됐으며, 수학은 하위권이 5.3%p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국어 교과 성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상위권 비율이 증가한 것은 전남교육청이 중점 추진해 온 독서·인문 교육 중심의 수업 개선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하지만 수정 자료에 따르면 국어는 하위권이 0.5%p 줄어든데 그쳤고, 수학은 하위권이 4.3%p 감소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사례를 정책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며 "수능 결과 분석과 발표 전반에 있어 정확한 데이터 검증 체계와 공신력 있는 해석 기준 마련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박형대 전남도의원과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공동 토론회를 갖고 "전남교육청의 수능성적 자료 조작과 정책효과 왜곡은 도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기만 행위이다"며 전남교육청의 해명을 촉구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민상 전교조전남지부 정책실장은 "전남교육청의 보도자료는 부적절한 비교와 왜곡된 해석으로 통계의 신뢰성을 훼손하며, 교육성과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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