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버스노조 지노위 제시 3% 인상안 수용…파업 중단" 촉구

"금호타이어 새 공장 건립 계획 밝히면 '이전 지원단' 구성"

강기정 광주시장 기자 간담회.(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노조의 '3% 인상안 수용'과 '파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강기정 시장은 18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일체의 타협을 거부하는 무조건 파업은 노동자나 사용자, 시민 누구에게도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버스 파업 재개 10일째인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시간 20분간 광주시가 긴급 투입한 임시버스 '순환 01B'를 탔다며 승객을 만나고, 버스 운행 상황을 살핀 결과를 전했다.

강 시장은 "현장에 가 보니 파업의 피해는 오롯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린 학생과 서민들의 몫이었다"며 "노조 측은 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3% 인상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 종료 후 논의를 이어갈 '협상 테이블'을 구성해 '버스요금 현실화 방안'을 포함해 추가 임금 조정안을 논의하면 된다"며 "임금뿐 아니라 정년 연장안 등 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합리적 개선안도 큰 틀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복구와 관련해선 새 공장 건설 문제가 핵심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전날 박균택 의원과 함께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정일택 대표와 경영진을 만났다. 2시간 가깝게 나눈 대화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금호타이어가 7월 중에 발표하기로 한 ‘복구 로드맵’에 새 공장 건립 계획을 분명히 밝힐 것을 강력히 제안했다"며 "공장 이전계획을 포함한 로드맵이 발표되면 우리 시가 적극 나서서 국회·정부와 함께 ‘금호타이어 이전 지원단'(가칭)을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인 더 현대 광주 건축 허가 승인과 광주신세계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계획서 제출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의 첫 번째 복합쇼핑몰이 될 '더 현대 광주'의 건축 허가가 최종 승인됐다"며 "7월 중 '착공 로드맵 보고'를 통해 착공·준공·운영까지의 상세한 계획과 '더 현대 광주'의 내·외부 시설 계획, 콘텐츠 운영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측이 이날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광주의 오래된 고속버스터미널은 백화점·특급호텔·문화시설 등이 복합화된 문화·관광자원인 '그레이트 시티 광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그레이트 시티 광천'은 도시 이용 인구 증가에서 관광객 유입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까지 광주에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사전협상 마무리, 내년 착공까지 '신속·공정·투명의 원칙'에 입각해 멋진 민·관의 콤비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