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내버스 파업 시민 의견 조사…요금 인상 등 설문
임금 인상률, 적정 버스요금, 인상 시기 등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섰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소통 플랫폼인 '광주 온'을 통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시내버스 파업 관련 시민 의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운전원 임금 인상률, 시내버스 요금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며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운송 적자 재정 지원액이 2007년 196억 원에서 2024년 1402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문 취지를 설명했다.
설문 항은 운전원의 적정한 임금 인상률과 적정한 버스요금, 적절한 요금 인상 시기 등 3문항이다.
임금 인상률은 사측이 제안한 2%,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인 3%, 노조가 제안한 8.2%, 기타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참고 자료로 지난해 기준 특광역시 운전원 월평균 임금과 최저 시급 인상률 1.7%, 광주 물가 인상률 2.0%, 공무원 봉급 인상률 3.0%를 덧붙였다.
운전원 월 평균 임금은 광주 459만 원, 대구 454만 원, 대전 459만 원, 부산 499만 원, 서울·울산 515만 원, 인천 523만 원이다.
카드 기준 적정한 버스요금은 현재 1250원, 6개 특광역시 수준 1500원, 1600원, 1700원을 예로 들었다.
특광역시 버스 요금은 광주 1250원, 대구.대전.서울.인천 1500원, 부산 1550원이라는 참고 자료도 제시했다.
적절한 버스요금 인상 시기는 2025 하반기, 2026 상반기, 2026 하반기, 2027 상반기 중 고르도록 했다.
광주시의 이번 설문은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인상률을 놓고 입장차가 커 시민 여론을 통해 합의안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질적인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한 시민 의견을 확인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시내버스 파업이 요금 인상과 맞물려 있어 시민 의견을 묻기로 했다"며 "당장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건 아니고 향후 정책 결정에 설문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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