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잔재물 황룡강 유출…'관리 소홀'로 방류
광산구 "수질분석 통해 환경법 위반 여부 조사"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집수정 이송 펌프 고장과 관리 소홀이 맞물리며 화재 현장 잔재물이 황룡강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선암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서측 구거로 우수저류시설에서 황룡강으로 화재 잔재물이 유출됐다.
당시 광주엔 82㎜의 비가 내렸으며, 이때 집수정 이송 펌프가 고장 났다. 이송 펌프는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 관리 소홀로 화재 잔재물이 하천에 방류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당국은 사고 지점 인근 순찰을 통해 금호타이어 서측 구거에서 화재 잔재물이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오일붐을 추가로 설치했다.
당국은 또 황룡강 배수문 부근에 1차 펜스와 흡착 붐을 추가 설치하고, 폐기물 수거 차량 2대와 40여명을 동원해 잔재물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광산구는 황룡강 오염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사업장 내부와 서측 구거 방면에서 시료를 채취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보건연은 납 등 18개 항목에 대한 시료 분석을 통해 오염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17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잔재물 유출 당일 이뤄진 황룡강 장록교 수질 간이 측정에선 수온과 전기전도도 등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광산구 관계자는 "하천 화재 잔재물 성상과 하천 수질 분석을 통해 물환경보전법 저촉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수질 검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고발 조치하고 수질 검사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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