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총격에 17명 숨진 주남마을서 인권 문화제
생존자 홍금숙 씨 참석…그동안 트라우마로 참석 못 해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 등은 12일 주남마을에서 '제12회 기역이니은이 인권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남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인 계엄군의 미니버스 총격으로 숨진 17명(15명 사살·2명 야산 총살)을 추모하고 상처를 승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열고 있다.
그동안 매년 5월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로 인해 6월에 열리게 됐다.
문화제에는 마을 주민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당시 고등학생으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홍금숙 씨가 문화제를 처음으로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그는 1988년 열린 5·18 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참석해 사건을 증언을 하기도 했다.
홍 씨는 매년 참석을 권유받았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살풀이 공연과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손도장 찍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인권문화제는 5·18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축제로 승화시킨 멋진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오월 광주는 세계인의 것이 됐고 광주정신은 인류보편의 가치가 됐다"고 말했다.
'기역이니은이'는 과거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인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인 기역과 니은을 상징화해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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