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호 침몰 62일 만에 최초 내부 진입했지만…장애물에 철수

조타실 문 개방후 진입…시야 확보 어려움
16일 수색 재개…장비 수리 등 계약 6일 연장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민간 잠수부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제22서경호 침몰 62일 만에 처음으로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민간 잠수부가 지난 11일 수심 82.8m에 가라앉은 서경호 조타실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이들은 유도선을 타고 내려가 조타실 문을 개방하고 내부를 수색했다.

그러나 그물과 의자 등 장애물이 뒤엉켜 조타실 내부 전체를 둘러보진 못하고 철수했다. 실종자 흔적 등도 발견되진 않았다.

잠수부들은 16일과 19일쯤 다시 선체 내부 수색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기상 여건 탓에 다섯 차례 수중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업체 장비 수리 등으로 기존 계약기간(3월 22일~4월 21일)에서 6일 연장해 27일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업체 계약조항에 '선체 내부 수색(조타실, 선실, 기관실)을 5회 이상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민간 잠수부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39톤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수색당국은 사고 이후 수중과 해상, 항공 등 전문 장비를 투입해 주야간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해경 잠수사를 투입했으나 안전 문제 등으로 수심 60m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선체 내부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간 잠수부들은 침몰 44일 만에 처음으로 바닷속에 투입돼 조타실 입구까지 유도선을 설치했고 62일 만에 선체 내부로 진입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