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강풍 동반 최대 58㎜ 봄비…차량에 바위 떨어져 1명 구조

전역 강풍주의보…여수 소리도 순간 풍속 22.2㎧
15일까지 천둥·번개 동반 5~20㎜ 더 내릴 듯

12일 오후 9시 46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한 도로변에서 바위가 떨어지면서 차가 전도돼 소방당국이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1명을 구조하고 있다. (구례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밤사이 광주와 전남에 강풍을 동반한 최대 58㎜의 봄비가 내렸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보성과 장흥 관산이 58.0㎜를 기록했다.

여수 돌산 57.5㎜, 광양 백운산 55.0㎜, 고흥 도화 53.0㎜, 완도 48.5㎜, 진도 서거차도 45.5㎜, 여수산단 43.5㎜, 강진 성전 43.0㎜, 해남 북일 42.0㎜, 광주 광산 27.5㎜ 등의 비가 내렸다.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강풍주의보는 풍속 14㎧, 순간풍속 2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여수 소리도에는 순간풍속 22.2㎧, 신안 가거도 17.3㎧, 광주 무등산 14.3㎧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밤사이 전남에는 강풍과 관련한 27건(안전조치 26건, 구조 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46분쯤 구례군 토지면의 한 도로변에서 바위가 떨어지면서 차가 전도돼 소방당국이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고 당국은 장비를 동원해 바위를 치우고 현장을 수습했다.

강풍 여파로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52항로 78척 중 31항로 42척의 발이 묶였다.

비가 내리면서 이날 기온은 평년보다 2~6도가량 낮은 아침 4~10도, 낮 12~15도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광주와 전남에는 14일까지, 전남동부는 15일까지 5~20㎜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간판 등 실외 설치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만큼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