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 사고, 긴급 구조비·전문 잠수부 양성 반드시 필요"
서경호 침몰 50일…실종자 가족들, 제도 개선 한목소리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차가운 바닷속에서 더이상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반드시 재발 방지해야 합니다."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 가족들이 31일(서경호 침몰 50일째)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서경호 실종자 양 모 씨(통신장) 아들 A 씨는 "사고 발생 50일이 됐지만 여전히 우리 가족들은 바닷속에 잠겨 있다"며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애통하고 슬픔 마음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집중하려 한다"며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경호는 선사 측의 재정난으로 선체 인양이 불가해 침몰 당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선박 소유주의 재정 상황과 관계없이 긴급 구조 비용을 우선 투입하고, 해경 전문 잠수부 인력 양성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서경호 기관사 장 모 씨의 딸 B 씨는 "서경호 선원 대다수가 부산사람이고 선적도 부산이지만 오히려 부산시는 관련 조례 등 탓만 하고 있다"며 "부산시의회와 부산 국회의원 등을 만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
이어 "해경 전문 잠수부 등을 집중 양성해 긴급 상황 발생 시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선박사고 시 긴급 지원과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9톤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수색당국은 사고 이후 수중과 해상, 항공 등 전문 장비를 투입해 주야간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해경 잠수사를 투입했으나 안전 문제 등으로 수심 60m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선체 내부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국은 민간 업체와 3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계약을 맺고 민간 잠수부를 현장에 투입해 선체 내부 수색을 진행 중이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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