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멸종위기 원숭이' 골절 수술 성공

제주 '화조원'서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왼팔 골절 수술 요청
진료팀, 분쇄골절수술 성공…2주간 입원치료 뒤 20일 복귀

광주 우치동물원 멸종위기종 '알락꼬리여우 원숭이' 골절 수술.(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우치동물원 진료팀이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 골절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11일 광주시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제주도에 있는 동물원 '화조원'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의 팔이 골절됐다.

'오공이'는 왼쪽 팔이 골절돼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제주도에서 원숭이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전국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영산강 환경유역청을 통해 우치동물원으로 수술을 의뢰했다.

오공이는 지난 5일 오전 우치동물원에 도착했고, 진료팀은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 후 수술을 결정했다. 검사 결과, 오공이는 왼팔 분쇄 골절 상태였다.

우치동물원 진료팀은 플레이트를 적용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공이는 약 2주간 입원 관리를 받은 후 20일쯤 화조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국제 멸종위기종 2급으로 환경부에서 특별관리하는 종이다.

우치동물원에서 다른 동물원의 의뢰를 받아 정형수술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치동물원 진료팀은 앞서 세계 최초 앵무새 인공 부리 접합수술, 뱀 턱관절 골절 수술, 도마뱀 골절 수술, 육지거북 인공 복갑개 수술 등 난이도 높은 정형수술을 실시해 왔다

성창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은 "동물원 동물을 진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아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치동물원은 지속해서 진료 사각지대에 있는 동물에게 진료를 지원해 지역 동물원의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우치동물원 멸종위기종 '알락꼬리여우 원숭이'.(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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