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빠도, 아들 형제·며느리들도…호남대 '동문 일가족' 눈길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다 일흔의 나이에 이른 노모가 며느리와 함께 대학에 입학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이 같은 대학 새내기가 되면서 이들 일가족 6명은 모두 호남대 동문이 됐다.
5일 호남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을 통해 만학도 최영복 씨(70)와 며느리 김주영 씨(44)가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했다.
최 씨는 일-학습병행 성인 학습자 대상으로 지난해 신설된 드림라이프대학 김치발효트랙에 입학해 수업을 듣는다.
최 씨는 1976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이후 두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대학생의 꿈을 미뤄야 했다.
고교 졸업 49년 만에 대학에 입학하게 된 최 씨는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아들들의 격려로 입학을 결심했다"며 "김치뿐만 아니라 파크골프와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기대에 부풀어 설렌다"고 말했다.
최 씨의 며느리인 김 씨도 피부미용학을 전공하고 한동안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다 올해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이들의 입학을 적극 권유한 이는 최 씨의 둘째 아들인 김창승 호남대 총동창회장(46)이다. 호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학박사인 김 회장은 14대 광주펜싱협회장,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후원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씨의 남편인 김원천 씨(74)도 부동산학과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장남 김창효 씨(48)·곽선아 씨(47) 부부도 호남대 일본어학과를 다니던 중 캠퍼스커플로 졸업 후 결혼하는 등 일가족 6명이 호남대와 인연을 맺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입학식이 끝난 뒤 이들 일가를 만나 격려했다.
김창승 회장은 "아버님의 적극 권유로 호남대를 선택했는데, 한 학교를 동문으로 둔 가족이 탄생한 데 큰 의미를 느낀다"며 "가족모임이나 각종 행사에서 동문의식을 발휘해 더 끈끈한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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