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담양군수 재선거, 민주·혁신 등 진보진영 재대결 예고

4월 2일 예고…3월 12일까지 윤석열 파면시 대선과 함께
'변호사비 대납' 이병노 군수 당선 무효…부군수 체제 돌입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뉴스1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대법원이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의 당선무효형을 확정하면서 새 군수를 뽑는 재선거가 올해 봄 치러지면서 민주진보진영간 경쟁이 다시 펼쳐질지 눈길을 끈다.

13일 담양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담양군수 재선거 투표일은 4월 2일 담양 라 선거구 군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열린다.

3월 13일과 14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거운동은 3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가능하다. 사전투표 기간은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이다.

단 3월 12일까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심판이 선고되면 재보궐선거도 향후 결정되는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치러진다. 3월 12일 이후 파면 심판이 날 경우 재보궐선거는 예정대로 2일 치러진다.

담양군수 재선거 도전자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의 입지자 10여 명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최형식 전 군수와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담양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등 이재명 당대표의 비호를 받는 윤영덕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등 '친문인사'로 꼽히는 이재종 행정관도 지난 8일 담양문화회관에서 '담양장날' 시집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정오 전 담양군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과 경합을 벌인 조국혁신당과의 재대결이 담양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3선 군의원인 정철원 담양군의회 의장이 지난 3일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면서 혁신당의 참전도 예상된다.

무소속으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기석 전 담양읍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앞서 이병노 담양군수는 선거 관계자 변호사비를 대납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이 확정됐다.

담양군은 지방부이사관인 정광선 부군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정 직무대행은 긴급간부회의를 통해 흔들림 없는 군정을 당부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