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학교 논란' 여수 여도학원 공립화 전환 속도낼까
도교육청-이사회-학교 측 3일 갈등 해법 모색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출연으로 설립된 여수 여도학원의 공립화 전환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일 학교법인 여도학원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공립화 추진을 위한 '학교법인 해산인가 신청서'를 전남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예산 100% 국가보조금 운영 △산단사 우선 입학 기회 부여 폐지 △인근학생 장거리 통학 불편 해소 △공립화 시 지역 교육 발전 위한 사회공헌 모색 △공교육 상향 평준화 추세 등 공립화 추진의 필요성이 담겼다.
지난해 11월 여도학원 공립화 추진 '법인 해산 안건'이 가결(정수 3분의2 이상 찬성)된 데 따른 절차다.
이사회는 그동안 공립화 TF팀을 구성하고 학부모, 학교 측과 두 차례 공청회를 진행했으나 의견 수렴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정치권과 각계에서는 공립화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 해소를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 세부적인 협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도학원의 경우 운영 예산(약 111억 원)이 100% 국가보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사실상 '공립' 형태를 띠고 있다.
국내 교육제도의 변화로 과거와 달리 산단 지원금이 학생 교육활동에 지원되기보단, 교직원의 복리후생 등의 비용으로 활용된다는 점 또한 기존 취지와 배치된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교육의 질과 수준 저하 등을 우려해 여전히 공립화를 반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제출된 신청서 내용 등을 토대로 3일 이사회 관계자와 학부모, 교직원 등을 차례대로 만나 의견 수렴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화 추진을 위해 지역 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것"이라며 "이후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대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법인 여도학원은 1980년 여수산단 9개 기업의 출연을 받아 설립돼 여도초·중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여도학원은 출연 회사에 재직하는 사원의 자녀를 우선 입학시키면서 '귀족학교'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인근 주민들은 자녀들의 입학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2011년부터 일부 입학이 허용됐다. 현재는 산단과 비산단 직원 자녀의 비율도 50% 수준이다.
학교에 진학을 못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과 이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 등이 문제되면서 공립화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산단 기업들은 통학 불편과 교육권 불편 해소 등을 위해 공립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학교법인 운영금 중 국가보조금이 100%로 산단 지원금은 교직원 복리후생 등으로 대부분 소요되고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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