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과수 개화시기 빨라져…빈번한 봄 서리에 냉해 증가
전체 농작물재해보험 지급액의 절반 넘어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이상기후로 봄철 서리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사과와 배 등 과수의 개화 시기도 빨라지면서 봄철 냉해 역시 증가 추세다. 봄철 냉해에 따른 농작물재해보험 지급액은 전체 지급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봄철 서리피해 관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기상이변에 따른 봄철(3월 하순~4월 말) 서리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봄철에 서리가 발생하면 농작물의 조직이 얼어붙어 파괴되는 동상해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사과를 주로 생산하는 충북, 경북, 강원 지역에서 서리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과, 배, 복숭아 등이 봄철 이른 개화기와 맞물려 서리 발생 시 꽃눈이 고사해 6~7월 착과수가 감소하고 착과가 되더라도 기형 착과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냉해로 인한 과일 수량이나 품질 피해는 거의 매년 나타나는 실정이다.
특히 기후 온난화로 개화기가 앞당겨지고 서리 발생 기간이 길어지면서 봄철 동상해 발생 가능성은 매년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봄철 동상해는 과수 농작물재해보험의 주요 지급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 지급보험금 자료에 따르면 봄철 동상해로 인한 피해 현황은 적과(고품질의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 전 종합위험 착과감소 지급보험금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2010년대 후반 이후 사과, 배에 지급된 전체 보험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의 경우 총 지급보험금 2657억 원 가운데 봄철 냉해 관련 지급액이 전체의 63.4%인 1684억 원에 이른다.
2023년 봄철 동상해의 경우 주요 과수 중 사과와 배 주산지인 충청, 경상, 전라지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나 꽃눈을 고사시켜 적과후 착과수량이 감소하며 결과적으로 과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탄저병, 우박 등이 더해지면서 주요 수확량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태후 연구위원은 "봄철 동상해로 인한 과수 생산량 감소는 수급불안을 일으켜 도매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며 "올해 1분기 사과 가격은 지난해 대비 109% 상승, 배 가격은 같은기간 148% 상승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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