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보훈부에 '정율성 기념사업' 이념논쟁 중단 촉구
"노태우정권부터 시작한 역사성과 당위성 갖춘 사업"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시민단체가 국가보훈부에 정율성 기념사업 이념논쟁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문화와 역사를 지키는 시민모임은 16일 광주 남구 정율성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 기념사업은 중국과의 외교와 교역을 위해 노태우정권이 시작하고 김영삼 정권이 장려한 역사성과 당위성을 갖춘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념논쟁은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색깔논쟁과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세력과 쌍둥이로 보인다"며 "광주시민들은 불쾌감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이념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치분권을 엄중히 법으로 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정율성 기념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한 자치사무로 정부에서 입맛에 따라 지시할 수 없다. 역사의 당위성을 무시한 채 광주를 대하는 장관의 초법적 행위가 문제이며 지방정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 출신인 정율성의 흔적을 찾아 중국 관광객도 광주를 찾고 있는데, 관광사업 또한 침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논쟁은 이념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실용적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등에 '정율성 기념사업' 즉각 중단과 이른 시일 내 설치된 정율성 흉상 등 기념시설 철거를 권고했다.
그는 '정율성이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이력을 두고 대한민국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이라며 지난 8월 말부터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12일 광주시와 남구에 양림동 '정율성로'에 대한 도로명 변경을 시정 권고했다.
앞서 광주시는 2020년 5월 광주 동구 불로동 정율성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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