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보석 같은 전남 섬,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

[가고 싶은섬] 교통권 확보·정주여건 개선 등 추진
"앞으로 신안 우이도·여수 연도 꼭 가고파"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3일 "보석 같은 전남 섬이 고유한 매력과 아름다운 미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살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가고 싶은 섬 사업으로 섬의 가치를 알렸다"며 "이같은 섬 정책으로 한국섬진흥원 출범, 2026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등 새로운 동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섬 출신 도지사인 만큼 주민 고충 누구보다 잘 안다"며 "교통권 확보,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섬 정책을 추진해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석과 같은 전남 섬의 고유한 매력과 아름다운 미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진행된 섬들 중 지난해 휴가를 보낸 보성 장도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 신안 우이도와 여수 연도를 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김영록 지사와 일문일답.

-아직 개발이 남아 있지만 2015년부터 이어온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 선정이 마무리 됐다.

▶전남은 대한민국 전체 3382개의 섬 중에서 64%인 2165개를 보유한 전국 최대 '다도(多島)' 이자 '섬의 고장'이다. 전남도는 해양자원을 하나로 묶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고 싶은 섬을 넘어 살고 싶은 섬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년 가고 싶은 섬 선정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유한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며 섬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이 사업은 7년간, 75억원의 소득, 194명 귀촌·귀어 성과를 냈다. 코레일과 연계해 가고 싶은 섬 기차 여행 상품을 운영,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많은 성과를 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중 '가장 큰 성과' 하나를 꼽자면.

▶전남도는 어느 지역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던 섬에 대한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정부의 다양한 섬 정책을 견인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2019년 8월 세계 최초로 섬의 날을 만들어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을 목포 삼학도에 유치시켰다. 섬 발전과 해양관광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2026여수세계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승인돼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이 설립돼 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서도 섬 발전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전남도는 섬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한국섬진흥원의 설립 근거인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을 최초로 건의했고, 한국섬진흥원이 출범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체계적인 섬 연구와 조사, 정책개발, 섬 주민 컨설팅과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부처별로 흩어진 섬 정책을 한데 모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도는 섬을 소멸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고 국가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2026년 여수에서 세계섬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 8월까지 박람회 콘셉트, 콘텐츠, 전시관 등이 담긴 관련 용역을 마무리했다. 또 최근 제정된 조례를 근거로 구심점 역할을 할 조직위원회 출범 등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단위 행사 유치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설명회·팸투어 등 활동에 나서는 한편,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실감형 디지털 전시관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휴가를 맞아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진행된 보성 장도를 찾아 낚시를 즐기고 있다.(김영록 전남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2023.9.20/뉴스1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 혹시 가보지는 못했지만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

▶전남의 섬은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광,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천혜 문화관광자원'이자 '핫플(핫플레이스)'이다. 전남의 섬 모두가 좋고 인상 깊지만 지난 2022년 여름 휴가를 보낸 보성군 장도가 기억에 남는다. 장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드넓은 갯벌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인 뻘배어업 등 천혜의 경관자원, 고유한 섬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당숲 공원, 꼬막길·뻘배길 산책, 여자만 낙조를 감상하며,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장도에서 잠시나마 힐링하며 에너지를 얻고 향후 전남 미래 발전 방안을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시간을 내어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신안 우이도, 여수 연도다.

-전남도는 섬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꼭 추진하고 싶거나 꼭 이루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섬에서 나고 자란 '섬 출신' 도지사로,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고충과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전남 섬은 최근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소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섬 주민들의 기초 SOC인 교통기본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 300, 도서종합개발사업 등 정주여건 개선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 특히 20명 미만이 거주하는 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작은 섬, 큰 기쁨' 사업으로 도배, 장판, 지붕 수선, 우물 정비,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