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무사고, 4200일 무재해였는데…" YNCC 폭발 사고에 '망연자실'
국내석유화학 NCC 업계 모범사업장으로 알려져
현장 관계자 '침울·한숨'…"회사 분위기가 말이 아냐"
- 이수민 기자,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이수민 김동수 기자 = 1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 내 여천NCC공장. 사고 현장 분위기는 적막하고 침통했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과 동료의 죽음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안부를 묻는 가족·지인들과 통화하거나 교육실 건물 앞에 모여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직원 A씨는 "모범 사업장이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회사 분위기가 그야말로 심각해졌다"며 "매일 보던 동료가 고인이 됐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도 안 좋다"고 침울해했다.
여천NCC 3공장은 동종업계의 '모범 사업장'이라는 자부심이 높았던 곳이다. 2010년 5월10일 무재해운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껏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11년 무사고, 4200여일 무재해'는 동종업계 최초였다. '모범사례'로도 꼽혔다.
여천NCC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제조·판매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NCC(Naphtha Cracking Center·나프타 분해 시설) 업체다. 여천NCC가 회사 정식명칭이고 최근 '여천(Yochon)'의 'Y'를 따와 YNCC로 지칭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하고 공장은 여수국가산단 내에 48만평 규모의 1~4사업장이 있다.
이중 사고가 난 3공장은 NCC 창사 이래 에틸렌 최대생산량(49만6162톤)을 달성하기도 했던 우수 팀이다.
지난 2019년 기준 프로필렌(27만6000톤)과 올레핀(77만2162톤)도 최저 에너지로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폭발사고로 3공장이 이어오던 대기록과 무사고의 명성은 깨지고 말았다.
노대영 YNCC 제조총괄 전무이사도 사고 앞에 고개를 숙였다.
노 전무이사는 사고 직후 이뤄진 현장 브리핑에서 긴 한숨을 내쉰 뒤 "유가족 등 모든 분들이 최단 기간에 치유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며 "폭발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사후에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적극적이고 철저한 조사와 가족 대책 등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함께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6분쯤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YNCC(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근로자 8명 중 4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상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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