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명' 광주 하백초 800명 전수조사…학부모 '발 동동'

선별진료소 긴급 설치…학생·교직원 전수조사
17~18일 전학년 대상 원격수업 진행

광주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광주 북구 하백초등학교에서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이날 오후 해당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시는 선별진료소를 설치,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2020.11.16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안 아프니까 마스크 똑바로 쓰고…."

16일 오후 광주 북구 하백초등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학생 수백명이 길게 줄지어 섰다.

학교 정문은 '출입 금지'라는 팻말과 함께 굳게 잠겼고, 학부모 수십명은 담장 너머 검사를 받는 아이들을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마스크 똑바로 고쳐 써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다른 학부모들에게 학교 안 아이들의 상황을 전달했다.

검사를 마친 한 아이가 나오자 학부모는 '수고했어. 아프지는 않았니'라고 물으며 아이의 볼을 쓰다듬었고, 아이는 '코와 입에 큰 면봉이 들어와서 아팠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학부모들은 이날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2명(광주 557번·광주 558번)이 코로나19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정을 취소하고 학교로 왔다고 말했다.

5학년에 재학 중인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오후 2시쯤 교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고 왔다"면서 "혹여나 아이가 코로나19 걸릴까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6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확진된 학생들과 학년이 달라 천만다행"이라며 "등교할 때 마스크 쓰고 다녀서 집단감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건강이 달린 문제라 불안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광주 북구 하백초등학교에서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이날 오후 해당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시는 선별진료소를 설치,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2020.11.16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이날 광주에서는 전남대학교병원 관련 확진자의 'n차 감염'이 발생, 하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557번, 광주 55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전수검사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해당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 8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만큼 해당 초등학교에 대해 17~18일 이틀간 전 학년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학교에 설치됐고, 진단검사는 저학년인 1학년생부터 고학년인 6학년생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5시 기준 현재 4학년의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ddaum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