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동자제 분위기…역귀성 행렬도 주춤

광주 고속버스 예매율 6천여건 불과…KTX도 객실 남아
"올해는 버스 증편하기 무색할 정도로 예매율 저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9.29 /뉴스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전원 정다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연휴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가운데 역귀성 행렬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명절이면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았던 박모씨(71·광주 서구)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추석은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박씨는 자식들에게 "올해 추석은 올라가지 않겠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만나러 가겠다는 연락을 했다.

박씨는 29일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올해 추석은 좀 참고, 나중에 가족들을 만나러 갈 생각"이라며 "영상통화를 통해서 명절에 가족들과 인사를 나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려고 했던 김모씨(69·여·광주 광산구)도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간단한 음식만 고속버스 화물서비스를 이용해 보내기로 했다.

최근 광주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추석연휴 이동자제를 권고하면서 김씨는 이번 추석에는 영상통화로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추석 연휴가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는 행렬이 줄어들면서 광주지역 고속버스 예매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해 추석연휴 서울 등 외지로 나가는 고속버스 예약 건수(28일까지 집계)는 5일동안 총 6071건에 불과하다.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893건, 추석 당일인 10월1일 523건, 2일 852건, 3일 1415건, 4일 2388건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예매 현황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14만5220명이 버스를 이용했었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해 9월12일 3만9405명, 13일 2만7356명, 14일 3만4293명, 15일 4만4166명이다.

총 예매 기준으로 확인했을 때 지난해 이용객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터미널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이면 버스를 증편에 운행하는데 올해는 증편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예매가 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도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9.29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하는 KTX 상행선의 경우도 29일 19개 열차 중 5개 열차의 좌석이 매진됐고, 3개 열차의 경우 특실이나 일반실 중 1곳이 매진됐지만 여전히 좌석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추석연휴 첫날인 30일에는 2개 열차의 특실이 매진됐고, 1개 열차의 일반실이 입석 등에 대한 예매가 진행될 뿐 여전히 객실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지금부터 1주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추석은 고향방문 등 외출·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족들과 집에 머물며 편안한 쉼이 있는 시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