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딸' 권은희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3선 성공

광주 광산을 지역구서 재선

권은희 국민의당 호남권역 '언행일치'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MBC가 개최 예정인 비례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친여 성향 4개당만 초청했다며 '21대 총선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2020.4.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의 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권은희 의원은 21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6.79%의 득표율을 얻으며 턱걸이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 '추천 3순위'였고, 국민의당은 3순위까지 당선자를 냈다.

그는 2014년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간판'이었던 이용섭 후보(현 광주시장)와 일전을 치러 승리했다. 권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뒤집기'에 성공했다.

광주지역 최초 여성 재선 의원이라는 기록과 함께 단숨에 호남지역 대표 여성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광주시의회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고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공천장 수여식에서 권은희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3.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권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2013년 4월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당시 18대 대선에서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댓글 외압사건을 폭로하며 지지자들로부터 '광주의 딸'이라는 애칭을 선물받았다.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전남대를 졸업한 '광주 토박이'로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5년 2월 사법고시 출신을 대상으로 한 경찰청 특별 경정 채용에서 사시 출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에 입문했었다.

정치인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됐던 권 의원은 국민의당이 분당된 뒤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으로 당을 옮기면서 '광주 정서'와는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민생당으로 뭉쳤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정치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총선에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면서, 안 대표의 최측근인 권 의원도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광산을 주민들이 21대 총선에서 저의 의정활동을 평가·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책임정치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지역구 변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의 딸'로 많은 시민과 주민들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셨다"며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국민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해나갔지만 광주시민들의 정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활동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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