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광주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폐쇄…적막감만 감돌아
신도 2만2000여명…매주 일요일 북적이던 광주교회 한산
-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신천지 신도수를 보유한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성전(광주교회)이 깊은 적막감에 휩싸였다.
주말인 23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앞은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진리의 성읍 아름다운 신천지'라는 글귀가 적힌 베드로지성전 앞은 출입통제띠가 설치됐다. 현관문에는 '폐쇄 조치'를 알리는 '공고문'이 나붙었다.
'본 시설물에 대하여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인해 방역 완료하였고 폐쇄 조치함. 2020.2.20 건물주'
교회 앞을 지나는 시민도 극히 드물었다. 간혹 지나가더라도 모두 마스크를 두텁게 쓰고 이동했다.
이곳은 매주 일요일이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신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교인들이 각 횡단보도마다 배치돼 보행 봉사활동을 진행해야 할 정도였다.
광주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이날까지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
광주에 신천지 교회는 2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치동에 있는 신천지 베드로지성전과 송하동 송하시온교회다.
베드로지성전은 신도수 2만2000여명, 송하시온교회는 4500여명으로 파악된다. 베드로지성전은 국내에서 신도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신천지 측이 광주시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광주·전남 신도는 4만9991명이고 광주는 오치동과 송하동 2개 교회에 2만6715명, 95개 복음방과 선교센터에 5378명 등 모두 3만2093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측은 지난 17일 광주 2개 교회를 폐쇄하고 예배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매주 많은 교인들로 북적이던 교회 인근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교회에서 5분거리에 거주한다는 정모씨(23·여)는 "앞서 21세기병원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안심했는데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와 가까운 전남대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들이 돌아다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면서 무섭다"고 우려했다.
광주교회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A씨는 "평소 같으면 일요일 하루 종일 교인들로 북적인다"며 "이렇게 한산한 적은 없어 신기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광주교회는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교회와 선교센터 등을 폐쇄했다. 당분간 모임을 금지하고 예배는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처한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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