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사대교 개통 한 달…사람·車로 넘치는 섬마을

관광객 17배 증가…차량 하루 1만대 북적
편의시설·관광인프라 확충…도로 확장 분주

신안군 압해도와 중부권 주요 4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을 연결하는 천사대교.(신안군 제공) ⓒ News1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가 4일 개통 한 달을 맞았다. 신안군은 물론 전남 서남권 관광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관심이 쏠렸던 천사대교는 한 달 만에 '대박'을 터트렸다.

천사대교와 연결된 암태·자은·팔금·안좌도를 찾은 지난 4월 관광객수는 30만여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배나 급증했다.

천사대교를 오가는 차량도 하루 평균 1만여대에 육박한다. 사람 구경하기 힘든 섬마을이 사람과 차들로 넘쳐나고 있다.

주말이면 몇 곳 안되는 식당들은 넘쳐나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며, 도로는 긴 차량 행렬로 거북이운전을 하기 일쑤다.

◇국내 4번째 교량 길이 탄성 절로

우선 관광객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7.2㎞(총연장 10.8㎞) 길이의 긴 교량에 매료된다 . 길이로만 따지면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긴 교량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단일 교량 구간에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이 동시에 적용됐으며, 암태도 방면 사장교 길이는 1004m, 주탑 높이는 19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고저주탑 사장교로 지어졌다.

1750m의 압해도 방면 현수교는 세계최초로 해협을 횡단하는 주탑이 3개인 다경간 현수교로 세계의 다리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인 교량으로 평가된다.

다도해 풍광을 바라보며 바다를 내지르는 황홀감과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던 섬들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천사대교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천사대교가 개통돼 이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암태면 오도 선착장/뉴스1 ⓒ News1

◇'손님맞이' 도로 확장·음식점 환경정비 박차

예상을 훨씬 웃도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국토부와 신안군은 도로확장과 함께 대체 도로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천사대교 관문인 압해도의 열악한 도로 환경 개선을 위해 압해읍 신장리~복룡리 10.71㎞ 구간을 오는 2023년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압해도 월포리에서 송공리까지 5.41㎞ 구간도 오는 8월까지 정비한다.

신안군은 관광객의 편익과 수요 충족을 위해 음식점 환경개선작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 식당의 좌식 테이블을 노약자, 장애자, 외국인 등을 위해 입식테이블로 교체했다.

위생에 직접 관련된 음식점 주방과 화장실, 수족관 환경개선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간판과 메뉴판은 섬마을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디자인해 정비·교체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의 관광기금을 신규 숙박시설 건립에 우선 배정하고 민박 개보수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신안 안좌와 박지도, 반월도를 연결하는 나무다리인 퍼플교.(신안군 제공)/뉴스1

◇미술관·박물관·신안 1004 타워 건립 '볼거리 충족'

관광 인프라 보완을 위해 자은면 백길해수욕장에는 70면 규모의 국민여가 캠핑장을 조성한다.

안좌도에 미술관과 화석 광물 박물관을 건립하고 농촌테마공원을 지어 관광객들의 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천일염 주산지 명성에 걸맞게 치유실, 체험실, 세미나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 '솔트&머드 웰니스 센터'를 오는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자은도에는 세계 패류박물관과 섬 수석 전시관을 올해 안에 개장하고 한국 분재유리공원을 지어 유리공예체험관으로 활용한다.

천사대교를 건너면 마주하는 암태도에는 전망대와 홍보관 등이 들어설 '신안 1004 타워'를 건립해 관광명소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5월부터 홍어, 병어, 민어 등 10종의 지역 특산어종 축제를 연중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개최,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접근성과 관광객 확대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섬을 둘러볼 수 있는 '1004섬 시티투어버스'도 운영 중"이라며 "섬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를 만들어 연간 관광객 500만명이 찾는 섬·해양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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