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매매·투약한 외국인 23명 적발…18명 기소

광주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전국을 돌면서 마약을 매매하고 투약한 외국인 2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판사 김호삼)는 마약을 투여하고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인 A씨 등 23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중 17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 5명을 지명수배했다.

단속에 적발된 A씨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같은 국적의 B씨로부터 24회에 걸쳐 필로폰 약 12.9g을 구입해 이중 8.2g을 15회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고,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A씨 등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8.3g을 구입하고, 이를 다른 외국인에게 판매하거나 자신이 1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에 적발된 외국인들은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텔과 승용차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적발된 외국인들 중 중국인들의 경우 필로폰을 주사나 음료수에서 타서 마시는 방식으로 투약하지 않고 은박지 위에 놓고 가열해 발생한 연기를 들어마시는 방법으로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은어를 사용하면서 필로폰 판매 광고를 하고, 외국인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대화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은 4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마약 유통과 투약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체 외국인 마약사범은 2013년 393명, 2014년 551명, 2015년 640명, 2016년 957명, 2017년 93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37명이 적발됐다.

광주지검에 단속된 마약사범은 2015년 145명, 2016명 224명, 2017년 160명,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21명이다.

jun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