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을가뭄에 완도 노화·보길·넙도 제한급수

해군3함대 운반급수·병에 담은 수돗물 공급
주민들 "생활에 필요한 물 부족해 불편 많아"

완도 노화도에 식수 공급하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의 200톤급 군수지원정. /뉴스1 ⓒ News1

(완도=뉴스1) 박영래 기자 = 가을가뭄이 지속되면서 완도 일부 섬지역에 생활용수가 부족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완도군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주요 상수원인 보길 부황제의 저수율은 16.8%, 노화 넙도제는 6.5%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화읍과 보길면에서는 2일 급수 8일 단수, 노화 넙도에는 1일 급수 6일 단수 등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낮은 저수율은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았고, 태풍도 비켜간 데 이어 가을가뭄이 지속되면서 지난 7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주민들의 식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완도군은 제한급수 지역에 제3함대 군수지원정과 물차를 지원받아 운반급수와 병에 담은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물 부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노화읍 이목리 주민 김모씨는 "군에서 병입수를 제공받아 식수는 일부 해결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생활에 필요한 물이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토로했다.

군은 전남도에서 긴급 가뭄대책 사업 예비비 4억7000만원을 확보해 비상급수 지원과 보조 취수원 정비에 나섰고,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8억원도 추가 확보해 관정개발과 해수담수화 시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군은 제2수원지 신설과 간이보 등 영구적인 시설물 설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성용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가뭄 극복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군민 모두가 함께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극심한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yr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