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가 웬말…맞고 당하는 경찰 '수난시대'
- 최문선 기자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시민 안전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뱉고 폭행을 하는 등 공권력을 향한 위협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공무집행방해로 적발된 사람은 90명(구속 12명·불구속 78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 2시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국숫집에서는 친구와 싸움을 하던 고모씨(26)가 이를 말리는 경찰관에게 주전자에 담긴 뜨거운 육수를 들이부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붙잡혔다.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여자 문제로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인 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모 경사(50)가 싸움을 말리며 친구를 붙잡고 있는 동안 주방으로 들어가 뜨거운 육수 주전자를 가지고 나와 김 경사에게 들이부었다.
김 경사는 얼굴과 오른쪽 팔, 허벅지 등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도 지난달 29일 오후 10시40분쯤 광산구 한 노래홀에서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한 장모씨(57) 일행을 같은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검거했다.
노래홀에서 술값 문제로 시비가 붙은 장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나모 경위(48)와 선모 경사(47)가 싸움을 말리자 욕설을 하며 나 경위와 선 경사를 밀치는 등 폭행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도 최근 출동 현장에서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건을 잇따라 적발했다.
지난 5월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왜 다가오느냐'며 발끈하는 시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졌다.
지난달엔 한 호프집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도로로 뛰어드는 시민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신발로 뺨을 맞고 가슴 부위를 폭행당하는 일도 있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에 대해 위협력을 행사할 경우 구속수사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서는 강력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집행방해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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