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유해물질 우레탄 트랙 '마사토'로 교체

운동장도 마사토·천연잔디로 교체 방침

5일 광주 광산구가 비아중학교의 우레탄 트랙 841㎡를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광산구 제공) 2016.8.5/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을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교체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우레탄 교체사업 설명회에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된 53개 학교의 학교장, 학부모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교체사업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추진방향, 관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고 자연친화적이며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마사토(흙) 운동장 조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뿐만 아니라 다목적구장(농구장, 족구장 등)도 마사토(흙)로 교체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설명회에 앞서 유해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우레탄 '시공–교체 반복'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학교 운동장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설정을 위해 지난달 26일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원단체 총연합회, 학교장, 체육교사, 시험기관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친 바 있다.

의견수렴 결과 '유해물질 노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자연친화적이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반영구적인 마사토(흙) 교체'라는 의견에 전 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체사업 설명회에서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교체하려는 이유에 대해 "앞으로 검사 유해물질 종류가 선진국 기준인 30종 이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술표준원에서도 현재 KS기준에는 없는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을 KS 기준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등 점차 까다로워지는 환경기준에 비춰볼 때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교체하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KS 기준이 만들어질 때까지 우레탄 운동장 및 트랙 교체작업을 중단하기로 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시교육청도 마사토로 교체를 원하는 학교 중 운동장 전체가 우레탄인 학교, 유해물질 과다 검출 학교 순으로 교체 원칙을 정해 추진할 예정이다"며 "예산은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교부되는 대로 시교육청 예비비를 투입해 편성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jun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