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도 칼라시대" 해남지역 검정보리 재배단지 조성

전남농업기술원은 해남 한맥연구회(대표 김성용)를 중심으로 검정보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지역특화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흑수정찰보리.(전남농업기술원 제공) 2015.10.29ⓒ News1
전남농업기술원은 해남 한맥연구회(대표 김성용)를 중심으로 검정보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지역특화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흑수정찰보리.(전남농업기술원 제공) 2015.10.29ⓒ News1

(나주=뉴스1) 김한식 기자 = 전남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은 해남 한맥연구회(대표 김성용)를 중심으로 검정보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지역특화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맥류의 주산지역인 해남에서는 수년 전부터 외국에서 도입된 검정보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찰기가 없고 품종 순도가 낮아 수량성 및 품질이 떨어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9개 유색보리 품종을 시험재배 한 결과, 지난해 개발한 '흑수정찰보리'가 수량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해 해남 한맥연구회에 국유품종보호권의 통상실시권을 농촌진흥청과 협약토록 했다.

흑수정찰보리에 대한 통상실시권은 국내 최초다. 올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7년간 1만6900㎏의 종자를 생산, 판매, 증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박흥규 식량작물연구소장은 "고품질 유색보리가 특화재배단지 조성에 의한 지역소득 작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에 알맞은 품종을 선발하고 도복 등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의 연구개발을 계속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리는 국민생활이 어려웠던 시대에 식량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쌀 등 식량 자급율이 높아지면서 차츰 소비량이 감소되고 정부수매제도가 폐지되면서 재배면적도 크게 줄어들었다.

보리는 겨울철이 온난한 전남의 벼 후작물로 중요한 소득작물이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혼반용 뿐만 아니라 가공용 제품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소비가 증가되는 추세이다. 베타글루칸, 전분, 단백질, 섬유소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B군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보리쌀은 흰색 또는 황색이지만 최근에는 검정색, 청색의 보리가 개발되고 있다. 검정색 등 색소를 가진 보리는 안토시아닌 등의 기능성분이 함유돼 일부 업체도 가공식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