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최고령 만학도 조선호씨, 순천대서 박사학위 취득
- 서순규 기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26일 순천대에 따르면 조선호씨는 68세에 학사로 입학, 석사 과정을 거쳐 지난 25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일어일문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 박사는 2005년 순천대학교 일본어일본문화학과에 입학한 이후 4년 내내 장학생으로 학사 과정을 마치고 석사 및 박사 과정 또한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늦깎이 대학생이 되기 전 그는 상사면사무소, 승주군청, 광주시청, 순청시청에서 근무하며 4.19부터 5.18까지 대한민국 격변기를 몸소 겪어온 40년 경력의 베테랑 행정 공무원이었다.
만학도로서 공부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수년전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막내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순천대학교 졸업생인 딸의 흔적을 찾아 순천대를 서성이던 그는 2005년, 순천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일본어일본문화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배움에 열정을 느껴 동 대학 대학원에서 일본학 석사 과정을 거쳐 행정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기에 이른다.
조선호 박사는 "사람이 노쇠하면 가장 먼저 나빠지는 신체부위는 시력과 청력이다"라며 "저 또한 만학도로서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지만 '하면 된다'를 넘어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으로 자신을 훈련시킨 결과, 오늘날 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는 '공부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한테 잘 보여라, 사회에 나온 다음에는 아마 그 바보 밑에서 일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며 "공부는 때가 있는 것이니 열심히 해야 하며 공부가 끝나면 인생을 즐기는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학업정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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