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시퀀스 거장 '카일 쿠퍼 아카데미' 개설

광주·서울에 4월부터 강의 시작

지난해 9월 광주를 방문해 강연하고 있는 카일 쿠퍼 대표./사진제공=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News1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영화 제목과 배우의 이름을 소개하며 분위기 조성과 시작을 알리는 영상인 '오프닝 시퀀스'의 세계적 거장으로 꼽히는 카일 쿠퍼(Kyle Cooper)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아카데미가 광주와 서울에 개설된다.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용관)은 25일 오후 3시30분 남구 송하동 컴퓨터형성이미지(CGI)센터 3층 영상시사실에서 '카일 쿠퍼 아카데미' 설명회 및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일 쿠퍼 아카데미' 설명회는 강운태 시장을 비롯해 카일 쿠퍼 미국 프롤로그 필름스 대표, 최장우 서울 브이에프엑스랩(VFXLAB) 대표, 김용관 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아카데미 현판식과 설명회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련 25만 달러의 영상 콘텐츠의 물량 계약식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광주시와 프롤로그간 체결한 투자확약서(LOC)의 후속조치의 일부다.

아카데미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광주와 서울 2곳에서 개강하며 광주는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서울은 브이에프엑스랩(VFXLAB)이 주관한다. VFXLAB은 미국 소니 픽쳐스 이미지, 블러스튜디오 등에서 제작 경험을 가진 아티스트가 있는 국내 특수효과(VFX) 전문교육기관으로 현재 프롤로그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수강생을 모집한 뒤 4월부터 연말까지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헐리우드의 오랜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도록 미국 프롤로그 슈퍼바이저 및 아티스트들이 특강을 한다. 10년 이상의 현장 경력을 가진 강사들이 광주와 서울에서 동일하게 교육을 진행하며 우수 교육생에 대해서는 미국 프롤로그 인턴십 및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일 쿠퍼가 직접 온라인으로 1:1 지도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카일 쿠퍼는 자신의 대표 작품들의 제작 과정을 통해 영상 디자인 노하우를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아카데미 현판식에 이어 열리는 물량계약식은 카일 쿠퍼가 지난해 9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문화창의산업전(ACE Fair) 기간 방문해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련 영상을 광주업체에 주기로 강운태 시장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진흥원은 글로벌 시장에 걸맞는 전문 아티스트를 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주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이 행사를 추진한다.

김용관 원장은 "카일 쿠퍼와 함께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수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업체를 지원하여 광주가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롤로그사는 세계적인 오프닝 타이틀 제작기술과 VFX, CGI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150여 편 이상의 타이틀 시퀀스를 만들었다. 카일 쿠퍼는 1995년에 개봉한 '세븐'이라는 영화를 통해 '타이틀 시퀀스 디자인 분야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