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봇연구소 첨단 의료로봇 8종 '눈길'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남대 로봇연구소(소장 박종오 기계공학부 교수)가 상용화를 앞둔 첨단 의료로봇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전남대에 따르면 로봇연구소는 최근 경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국제로봇축제 '로보월드2013'에 상용화를 앞둔 첨단 의료로봇 8종을 공개했다.
전남대가 이번에 선보인 로봇은 박테리아 로봇, 재활용 케이블 로봇, 혈관 치료 로봇, 뇌수술 로봇 등 총 8종이다. 이 로봇들은 짧게는 1~3년, 길게는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신개념 의료로봇들로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으로 개발 중인 박테리아 로봇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첨단 로봇으로 대장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능동적으로 진단‧치료하는 신개념의 약물전달 시스템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독일 프라운호퍼 IPA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재활용 케이블 로봇은 오십견이나 보행 장애 환자들의 재활을 도울 수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또 골절환자의 뼈를 맞춰주는 골절 수술 로봇,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원격으로 뇌종양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뇌수술 로봇, 알약 정도의 캡슐만 삼키면 체외에서 원하는 장기의 영상을 실시간 촬영해 진단하고 약물을 환부에 주입할 수 있는 무선 조종 캡슐 내시경 등 혁신적인 기술을 겸비한 로봇들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전남대 측은 지난 2001년에 개발한 대장내시경을 유럽에 상용화해 기술료로 100만 유로를 받은 바 있어 현재 개발 중인 로봇들 또한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혈관 치료 로봇 등 일부는 조기 상용화를 위해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국내외 산업체와 연계를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로봇들은 사람보다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미래 병원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나갈 주역들이다"며 "이 의료로봇들이 모두 전남대 로봇연구소에서 탄생했다는 것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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