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태백산맥' 큰 호응…정원박람회 폐막기념

태백산맥 창작 뮤지컬공연장에 몰려든 관객들 © News1 서순규기자
태백산맥 창작 뮤지컬공연장에 몰려든 관객들 © News1 서순규기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순천 출신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 창작 뮤지컬 공연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이 전국 최초로 순천에서 창작 뮤지컬 공연으로 제작,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 5차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뮤지컬은 여순사건을 중심으로 민족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 것이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특별공연 작품으로 박람회 기간 동안 애써주신 순천시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무료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장르의 쇼적인 면을 살리면서 역사성과 민족의식을 가미했다. 어떠한 사상에도 치우침이 없이 민중의 삶의 이야기를 문학적인 관점에서 감동적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대극장에서의 대작 뮤지컬 제작 시 최소 7억에서 15억의 예산이 소요되나 3억이라는 예산으로 퀄러티 높은 작품을 만들어 3시간의 공연이 지루하지 않았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을 드라마로 제작하려고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내 고향 순천에서 뮤지컬로 창작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36년 역사를 3시간으로 압축하는 게 어려운 작업이었음에도 작품이 잘 만들어졌다"며 "지역 작품화를 통해 상설화 공연을 추진해 관광 패키지로 상품화 시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뮤지컬 '태백산맥'을 향후 지역의 명품 문화컨텐츠로 만들어 상설·초청공연 등으로 발전시키고 내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등 전국 초청공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