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결산] 자연과 생태관광 '성공'

관객몰이·PRT운행 실패 '옥의 티'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하지만 목표 관람객에 목말라 K-POP공연 등 대중공연의 힘을 빌린 것은 '옥에 티'가 됐다는 지적이다. 또 세계 최초의 친환경 궤도차라는 무인궤도차(PRT)가 폐막까지 정상 운행하지 않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충훈시장(가운데 하늘색 한복)이 찰스젱스가 설계한 순천호수정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하고있다.© News1 서순규

◇ 목표 관람객 400만 명 돌파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성패를 가늠하는 최대 척도인 목표관람객 4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성공개최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개장 26일 100만명, 두달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대박 박람회'를 예고했다.

여름철 찜통더위와 장마로 300만을 넘기는데 153일이 소요되는 등 한 때 목표 관람객 달성을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추석연휴를 깃점으로 관객몰이 불꽃이 살아나면서 5일 연휴동안 30만명을 넘어서며 목표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추석연휴부터 탄력을 받은 정원박람회는 불과 23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뤘다.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인 5월이 120만 7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입장한 반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이 26만 2687명으로 가장 적게 입장했다.

1일 평균관람객은 10월, 5월, 4월 순으로 나타났으며, 7월엔 유일하게 1일 평균관람객이 1만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최다관람객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 중인 9월 20일 10만 3342명이 입장했으며, 최소 입장객은 3764명이 입장한 7월 3일이다.

◇ 자연과 생태관광 인식 '주효'

조직위는 순천정원박람회 관람객 400만 돌파는 무엇보다 자연과 생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통한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꼽았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22.6㎢ 갯벌, 5.4㎢ 갈대밭)을 찾는 년간 관광객은 230만 명으로 세계정원 11곳, 참여정원 61곳, 테마정원 11곳 등 83곳의 정원 1,112㎢의 정원박람회장과 함께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정원박람회가 주목을 받은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 산업에서 '자연과 생태'로 옮겨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찰스젱스가 순천의 산과 대지, 하천을 형상화해 설계한 '순천호수정원'도 순천정원박람회장의 랜드마크로 의미와 역할을 더했다. 또 74만그루의 수목, 200만본의 초화류, 1억송이 국화꽃 등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드넓은 주차장,셋째 주차장, 교통·숙박·음식 등 관객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도 주효했다.

당초 예상을 뒤업고 시내 진입도로 우회전 확보 등으로 하루 최고 10만 명을 넘는 인파에도 교통체증 없고, 드넓은 주차장, 남도의 맛깔스런 음식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이 밖에도 전북 완주-순천 고속도로, 서울-여수 KTX, 광양-여수 간 이순신 대교 등 관련 교통인프라도 일조를 했다.

◇ 관객몰이와 PRT운행 실패 '아쉬움'

당초 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정상운행한다던 PRT가 폐막이 다가와도 정상운행시기 마져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충훈시장은 PRT만 정상운행됐어도 400만 달성이 20일은 빨라졌을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News1 서순규 기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개장 26일만에 100만명, 60일만에 200만명의 폭풍관람객이 찾았으나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8월이 되도록 관람객 확보를 위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던 정원박람회 조직위가 'PRT운행 약속 불이행'을 댓가로 포스코측에 10억원 대의 대중공연 협찬을 요구했다.

당초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자연과 생태'란 가치창출과 친환경박람회라는 이유로 박람회장에서 K-POP이나 대중공연, 불꽃놀이 등을 자제해 왔다.

조충훈 순천시장도 "순천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생태'란 21세기 시대정신의 실천으로 K-POP공연을 하지 않고도 관람객 동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순천정원박람회는 친환경 미래형박람회라고 주장해 온 순천시가 관람객 동원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중공연을 펼치면서 '자연과 생태'란 정원박람회의 취지가 무색됐다.

결국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목표관람객 400만을 돌파하고도 떳떳하게 성공개최로 평가받지 못하고 '절반의 성공'으로 불리는 단초가 된 셈이다. PRT는 정원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을 순천만까지 수송하는 운송 수단으로 계획된 세계 최초의 친환경 무인궤도차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