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숨은 주역들…

자원봉사자, 정원해설사, 28만시민 등 모두 주인공
'안전하고 편안한 박람회' 경찰, 소방서 등 유관기관도

순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문재인 의원과 권양숙 여사가에게 세계의 정원에 대해 설명하는 김선희 정원해설사.(문 의원 왼쪽)© News1 서순규기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오는 20일 폐막되는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목표관람객 400만명을 일찍이 돌파하며 '절반의 성공개최'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구 28만명의 작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없이 국제행사를 큰 무리없이 치뤘다는 점은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를 지자체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데는 184일 동안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땀 흘린 숨은 주역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누구보다 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써온 1297명의 순천시 공무원, 103명의 박람회 조직위원, 230명의 운영요원 등은 박람회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오전 8시30분까지 출근해 실질적으로 박람회를 운영한 주역들이다.

소리 소문없이 박람회장을 지켜온 173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유난히 길었던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관람객 안내와 짜증, 불만 등 힘든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성공적인 박람회를 이끌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박람회장 입구 주차안내와 외국인 통역, 박람회장 안내, 관람안내, 각종 문화예술행사 준비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았다.

자원봉사자 정종택씨(62)는 "내고장에서 하는 자랑스런 박람회 현장에 참여하고자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는데 봉사가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며 "자원봉사는 내 삶을 찾는 활동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11만2000㎡의 정원을 누비며 3세 아이들부터 90세 노인들에게 세계 전통정원의 역사, 유래 등을 설명해준 51명의 정원해설사들의 해설을 통해 이름없는 나무와 숲은 관람객들에게 정원이 되고 문화가 됐다.

박람회 기간내내 VIP 해설을 맡은 김선희씨(48·여)는 "세계의 정원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순천에 살면서도 순천만이 그렇게 소중한 자원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정원박람회를 통해 생태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항상 깨끗하고 청결한 박람회를 만들어준 77명의 청소요원들은 정원박람회를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든 장본인들이다.

박람회장내 청소요원으로 활동했던 신현필씨(64)는 "학생들이 많이 오다보니 방금 청소해도 또 더럽히고 하지만 깨끗한 정원박람회장을 위해 참고 견뎌야지 어쩌겠느냐"며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고 박람회장이 참 깨끗하다는 말을 들을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선 25명 알리미들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이은순 알리미(50·여)는 "순천시민으로서 이렇게 멋진 정원박람회에서 의미있는 일을 찾다가 알리미가 됐다"며 "지난 1년간 정원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민방위교육장, 노인정, 택시회사 등을 찾아 다녔다. 목은 항상 잠겨있어도 내 인생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또 수만명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들을 통해 순천정원박람회에 대한 솔직한 생각, 현장의 생생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SNS서포터즈' 50명의 막강한 영향력도 성공개최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숨은 공신은 자동차 2부제를 통한 원활한 교통, 바가지 요금없는 순천, 친절한 순천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28만 시민들이다.

그리고 관람객들의 사고예방과 안전한 박람회를 위해 노력한 경찰, 소방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노력과 열정도 성공박람회를 만든 숨은 공로자들이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