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임내현 "여기자와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

여기자들에게 '성적 농담'을 해 파문을 일으 킨 임내현 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17일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처받은 해당 기자와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며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카우보이가 총 맞아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이유, 처녀가 임신하는 이유의 공통점이 뭘까"라고 물은 뒤 "늦게 빼니까 그렇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남성 기자 3명과 여성 기자 4명이 동석하고 있었으며 임 의원이 농담을 던진 순간에는 '정적'이 흘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임 의원은 사태가 확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매체기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오찬간담회에서 의정활동에 대해서 얘기를 주고받던 중 '재미있는 농담 아는 것을 얘기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으로 강연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내용을 전달한 것이 뜻하지 않게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식사자리가 끝난 이후 한 매체에서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 당시 참석했던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참석자 중 다수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먹함을 해소하려 했던 의도와는 달리 상처을 입은 분과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임 의원은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선불복, 성희롱 발언 일삼는 임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임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이며 평소 본인이 여성을 얼마나 폄훼했고 비인격적으로 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대통령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어머니와 딸들 모두를 모독했고 국민 모두를 실망과 한숨 속에 빠져들게 한 망언이며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발언을 일삼는 임 의원은 검사 출신에 당 법률위원장도 지낸 만큼 책임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편가르기를 조장하는 임 의원은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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