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속 위인 재탄생…조폐공사, MZ 아이디어 기반 '조팸스' 선보여

세종대왕·신사임당·이순신 장군,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어
실제 오만원권 화폐부산물 담은 '조팸스 돈인형' 키링 3종 출시

조팸스 돈인형 디자인 및 제품 이미지 (한국조폐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지폐 속 위인들을 친근한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MZ세대 아이디어 기반의 '조팸스'를 선보인다.

한국조폐공사는 국민대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화폐 속 위인 캐릭터 '조팸스(JOFAMS)'를 활용해 화폐 부산물 업사이클링 브랜드 '머니메이드(moneymade)'의 신제품 '조팸스 돈인형' 3종을 7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조팸스'는 '조폐'와 '가족(Fams)'을 합친 말로, 조폐공사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 과정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캐릭터다. 현금이 사라져가는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돈을 쓰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오랜 세월 지폐 속에 머물러 있던 위인들이 잠에서 깨어나 조폐공사의 새로운 식구가 돼 화폐에 담긴 이야기를 다시 전하는 것이 '원니버스(Wonniverse)' 세계관의 줄거리다.

캐릭터들은 조폐공사의 식구라는 설정에 맞춰 모두 '조'씨 성을 달았다.

세종대왕을 모티프로 한 '조훈민'은 굿즈·요판화·전시를 챙기는 문화사업 총괄, 신사임당을 재해석한 '조다임'은 은행권과 상품권을 그리는 화폐 디자이너, 이순신 장군을 본뜬 '조순식'은 기념주화와 기념메달을 새기는 주화 조각가다.

각 캐릭터가 실제 조폐공사의 사업 분야를 하나씩 맡고 있는 셈이다. 근엄한 화폐 속 초상과는 거리가 먼 개성 넘치고 친근한 모습도 특징이다.

'조팸스 돈인형'은 이 캐릭터들을 가방이나 소지품에 달 수 있는 봉제인형 키링으로 제작했다. 인형에 달린 'JOFAMS' 글자의 아크릴 참에는 실제 화폐 제조 과정에서 나온 오만원권 화폐부산물 조각이 들어 있다. 봉제인형 키링은 천이나 부드러운 원단으로 만든 작은 인형에 고리(키링)를 달아 가방이나 열쇠고리 등에 매달 수 있도록 만든 장식품을 말한다.

'조팸스 돈인형'에는 "위인과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소박한 바람이 담겼다. 막막할 땐 세종대왕의 창의력을, 결정적인 순간엔 신사임당의 지혜를, 포기하고 싶을 땐 이순신 장군의 끈기를 빌려보자는 것이다.

시험과 면접,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이 가방에 달고 다니기 좋은 '럭키템'이자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을 때 건네기 좋은 선물이다. 아크릴 참 속 오만원권 조각은 덤으로 재물운까지 챙겨준다.

머니메이드는 화폐 제조 과정에서 연간 약 100톤씩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굿즈로 만드는 조폐공사의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폐기되던 자원에 새로운 쓰임을 찾아주는 동시에 화폐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풀어내고 있다.

성창훈 사장은 "학생들의 신선한 상상력 덕분에 지폐 속 위인들이 조금은 낯설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깨어났다"며 "조팸스가 화폐 속 이야기와 조폐공사가 하는 일을 국민들에게 한결 가깝게 전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팸스 돈인형'은 7일부터 조폐공사 쇼핑몰과 화폐제품 판매관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