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먼저 뵈러 왔습니다"…추석 전 대전현충원 가족들 발길

주말 대전현충원 5 만여 명 성묘

추석 명절을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모역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가 할아버지 묘비를 닦고 있다. 2026.9.20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추석에는 길도 막히고 현충원도 붐빌 것 같아 미리 찾아왔습니다."

추석을 앞둔 2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화창한 주말을 맞아 명절 전에 미리 고인을 찾아 인사를 드리려는 가족들의 발길이 아침부터 이어졌다.

묘역 곳곳에서는 가족들이 묘비 주변을 정돈하고 준비해 온 꽃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부모를 모시고 찾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성묘객들이 묘역을 오갔다.

성묘를 마친 가족들은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나누며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곳곳에서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광주에서 어머니와 가족을 데리고 현충원을 찾은 박시중 씨(37)도 이날 미리 성묘에 나섰다.

박 씨는 "추석에는 차량이 많이 막히고 현충원도 복잡할 것 같아 미리 왔다"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이승모 씨(62)는 "명절 당일에 온 가족이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주말을 이용했다"며 "성묘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벌써 명절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추석 명절을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김기태 기자

추석을 앞두고 대전현충원을 미리 찾는 성묘객도 크게 늘고 있다.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19일에는 오후 5시 기준 2만7441명이 현충원을 찾았고, 이날도 오후 2시까지 2만1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현충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가족과 참배객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원내 묘역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쳤다.

연휴 기간에도 상시 관리체계를 유지해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참배와 추모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김기태 기자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