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중·고생 17.5% 자살생각 경험…62.1%는 도움 요청 안 해
스트레스·우울·불안도 높아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충남지역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교 안팎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관리와 조기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충남사회서비스원이 발표한 '충청남도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중·고등학생 1416명과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135명 등 1551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청소년의 17.5%가 최근 1년간 자살생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해 경험은 14.6%, 자살계획은 3.7%, 자살시도는 1.7%로 조사됐다.
학생 청소년의 56.2%가 심한 스트레스군으로 분류됐고 불안 고위험군은 12.8%, 우울 고위험군은 14.6%였다. 또 45.5%가 외로움을 느꼈으며 고민을 이야기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41.7%에 달했다.
자살생각을 경험한 학생 청소년 가운데 62.1%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움을 요청한 경우에는 친구·선후배가 25.4%로 가장 많았고 부모·보호자 10.5%, 학교 선생님·상담교사 8.1% 순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생보다 자살 관련 위험과 정신건강 지표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자살생각 경험률은 41.5%, 자해 경험률은 31.9%였으며 자살계획과 시도 경험도 각각 17.8%, 5.9%로 조사됐다. 심한 스트레스군은 59.3%, 불안 고위험군 28.2%, 중등도 이상 우울 고위험군은 31.8%였다.
연구진은 청소년 자살이 개인의 심리적 문제뿐 아니라 가족·또래 관계, 학교생활, 사회경제적 조건과 지역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충남은 농산어촌과 소규모 시·군이 혼재해 지역별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에 차이가 있고,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 중심 지원체계에서 지원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교 재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아우르는 지역사회 기반의 조기 발견 체계를 마련하고 정신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험 수준에 따라 상담·치료·사례관리로 연계하고 고위험 청소년에 대해서는 집중 개입과 사후관리를 이어가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상담에 대한 부담과 비용·시간, 서비스 정보 부족 등을 고려해 전화·문자메시지·이메일 등 비대면 상담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상황부터 치료와 퇴원 이후까지 연결되는 지역 단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충남사회서비스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도내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전화 1388 등 상담·위기지원 서비스를 안내하며 위기 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지원 연계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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