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통합 결국 부결…충남대서 반대 우세

공주대는 직군별 모두 과반 찬성
충남대 학부생 90.71% 반대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왼쪽)과 임경호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이 통합 추진과 관련해 중간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형욱 기자

(대전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여 중인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통합 추진을 놓고 실시한 내부 구성원 투표 결과 최종 부결됐다.

10일 두 대학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학생과 교직원, 교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 찬반 의사 투표에서 충남대는 반대, 공주대는 찬성으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에서 충남대는 교원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의 직군별 반영 비율을 적용해 합산했으며 환산 결과 찬성 46.58%, 반대 53.42%를 기록됐다.

직군별로 교원 924명 중 591명(63.96%)이 찬성했으나 직원 235명 중 182명(77.45%), 학생 1만3521명 중 1만2265명(90.71%)이 반대했다.

대학원생은 3284명 중 1759명(53.56%)이 찬성했으며 1525명(46.44%)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주대에서는 교원 531명 중 380명(71.56%), 직원 316명 중 197명(62.34%), 학생 1만977명 중 6584명(59.98%)이 찬성해 세 직군 모두 과반 찬성을 기록했다.

양측은 이번 투표에서 두 대학 모두 찬성할 경우 교무회의와 대학평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교육부에 최종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앞서 두 대학은 지난달 통합대학의 명칭을 '충남대학교'로 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준비위원회의 주요 경과와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양측은 통합대학의 본부를 각각 대전과 공주에 분산배치하고 총장과 부총장 사무실도 두 지역에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

또 통합대학의 주소지는 대전에 두기로 합의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지난해 9월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30' 3차 본 지정에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충남대가 통합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충남대는 지난 2022년 국립한밭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해 예비지정까지 받았으나 교명과 캠퍼스 재배치 등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이후 공주대와의 통합을 통한 글로컬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공주대 동의와 상관없이 내부 구성원 반대 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바 있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 원(통합형 1500억 원)을 지원하는 대학 혁신 프로젝트다.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니라 학사 구조 개편, 산학협력 강화, 지역 특화산업 연계 등 대학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정책의 골자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