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밖 건물도 흔들"…폭발·화재 천안 공장 주변에 파편·쇳조각
굉음과 함께 폭발, 불기둥 치솟아…주변 공장도 피해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 공장서 생활…직원 3명 숨지고 1명 중상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렸어요."
28일 타이어 원료를 생산하는 충남 천안 대원산업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는 주변 공장에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대원산업 공장 맞은편에서 자동차 시트 등을 제작하는 업체 관계자는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굉음이 들리더니 공장이 들썩였다"며 "공장 지붕에 불이 옮겨붙어 소방대원들이 급하게 불을 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50m 떨어진 공장에는 화재 현장에서 날아든 작은 쇳조각 등이 떨어져 있었고, 건물 유리창도 부서져 있었다.
이날 화재는 오전 11시 44분께 발생했다. 동물성 기름을 이용해 타이어 원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8층 높이의 생산 시설 중 4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모두 21명의 근로자가 소속돼 있지만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어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는 근로자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소식을 듣고 밖으로 대피했다는 한 공장 관계자는 "불꽃이 보여 대피했는데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불은 8층 건물 대부분을 태우고 4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인화성 물질이 남아 있어 진화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70대 여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의 노동자 2명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근로자 1명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순식간에 동료를 잃은 근로자들도 허탈해했다.
공장 근로자는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로 공장 내 마련된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인 근로자는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연락하고 있지만 받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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