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산 당산리 소금창고' 충남 제5호 우수건축자산 등록

근대 미곡창고 원형 보존…복합문화공간 ‘아트테인먼트 오도’로 재탄생

소금창고 내부 모습(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시는 ‘송산면 당산리 소금창고’가 충청남도 제5호 우수건축자산으로 공식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 3월 충청남도 제4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합덕백쌀카페’에 이은 것으로, 당진 근대 건축유산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송산면 당산리 소금창고는 일제강점기 ‘조선미곡창고계획’ 표준설계도에 따라 건립된 미곡창고다. 내부의 독특한 목조 트러스 구조와 섬세한 빗살무늬 나무널 벽체 등 완성도 높은 건축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앞서 지정된 합덕백쌀카페와 동일한 구조와 재료를 공유하고 있다.

해당 창고는 광복 이후 소금창고 등으로 이용됐으며, 최근에는 전시·문화 공간으로의 전환이 추진됐다. 그러나 현행 건축관계법령의 제약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소금창고 전경(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에 시는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통한 건축법 관계 규정의 완화 및 특례 적용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법적 제약을 극복해, 지역의 근대 유산이 복합문화공간인 ‘Artainment ODO(아트테인먼트 오도)’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등록은 방치되기 쉬운 근대 산업 유산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 문화예술 활동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하는 성공적인 재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등록은 지역의 역사적 건축물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과 연계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소금창고를 비롯해 지역 곳곳의 근대 건축유산을 발굴하고 보존과 활용을 병행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조숙경 당진시 건축과장은 “송산 당산리 소금창고는 보존과 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진 뜻깊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당진시 전역에 숨겨진 근대 건축물 중 보존 가치가 높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건축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