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수만 부유물은 미세조류 대량 증식·사멸이 원인"
담수호 방류가 가장 큰 원인 지목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지난달 23~25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천수만)에서 발생한 대량의 부유물 발생은 '미세조류 대량 증식·사멸'이 원인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창리 해역에서는 숭어 가두리 양식장 8곳, 해상 낚시터 4곳이 운영 중이다.
임성범 도 해양정책과장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현상은 영양염류가 높은 환경에서 미세조류가 대량으로 증식·사멸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문기관의 조사와 충남연구원이 종합·분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창리 해역 이상 현상은 지난달 23일 태안해경에 최초 신고 접수됐다.
당시 상황은 해수가 짙은 갈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하고 부남호 수문과 부잔교 인근 해상에 쌓인 대량의 부유물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도는 부유물의 성분과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후 충남연구원과 각 기관이 분석한 부유물 성분, 해수·담수 수질, 해양생물, 담수호 방류량, 담수호 이동 경로 등을 종합 검토해 결과를 도출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상 현상 부유물에 대해 해양성 미세조류인 헤테로시그마가 우점종이라고 판단했다.
미세조류 발생은 담수호 내 영양염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7월 중 4개 담수호(간월호·홍성호·보령호·부남호)가 비슷한 시기에 천수만에 2차례 방류한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1차는 7월 13~14일 약 1718만톤, 2차는 7월 20~22일 약 2362만톤으로 이는 7월 전체 방류량 8312만톤의 49%에 달한다. 이상 현상이 발생한 시기와도 겹친다.
해양환경공단 실시간 해양환경측정망 자료에서는 대규모 방류 이후 해수의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 인산염 등 영양염류 농도 변화가 나타났다.
도는 일조량 증가 등으로 미세조류가 급격히 증식한 후 강우와 일조량 감소 등 환경조건 변화에 따라 대량 사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엽록소-a 농도 변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창리항 확장공사 과정에서 설치된 오탁방지막이 해수와 부유물의 외부 이동을 저해하면서 부유물이 특정 해역에 집중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도는 헤테로시그마가 대량으로 증식한 뒤 사멸하고 다른 미세조류와 뒤엉켜 해수면에 부유·집적되면서 수색 변화와 대량의 부유물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는 이상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담수호 수질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임 과장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요인을 바탕으로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천수만에서 유사한 이상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창리 양식장 피해에 대해서는 "어민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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