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행자위, 조직개편안 가결…여성단체 "성평등복지국으로 답하라"
의원들 "향후 조직개편 시 여성·성평등 강화" 주문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3일 제298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대전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인미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향후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성평등의 가치가 시정 전반에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돼야 한다"며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과 녹지농생명국 폐지 후에도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녹색도시 조성 정책이 지속적인 추진력을 갖고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제열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구3)은 성평등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조직개편 시 여성·성평등 정책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미 위원(더불어민주당, 서구2)은 성평등 정책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조직 명칭 변경이나 국 신설만으로 성평등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의 경력단절과 일자리, 임금격차, 일·가정 양립 등 시민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찬반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책 방향을 시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인호 위원(더불어민주당, 대덕구3)은 "대전시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기조와 철학이 조직과 정책에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필요가 있다"며 "성평등의 가치가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시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고 향후 조직개편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단체협의회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성평등복지국이 신설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오늘 성평등의 가치를 분명하게 확인하고 집행부에 책임 있는 변화를 요구한 의원들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이 문제를 오늘의 질의로 끝내지 말고 차기 조직개편까지 이어가는 것이 이제 대전시의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태정 시장은 민선 9기 성평등 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추진 의지를 직접 밝히라"며 "대전시는 행자위에서 밝힌 차기 조직개편 반영 논의를 구체화하고, 다음 조직개편에서 '성평등가족국' 신설로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기존 19국 체계를 18국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조직개편안은 AI혁신관·시민사회국을 신설하고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기업지원국·교육정책전략국·녹지농생명국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시민단체 간에 명칭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복지국은 명칭 변경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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