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홍릉숲, 서울 유일 '국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된다
국립산림과학원 "12월 지정 고시 예정"
희귀·멸종위기식물 등 2000여종 보존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100년 이상 우리나라의 희귀·유용 식물자원을 수집·보존해 온 홍릉숲이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홍릉시험림(이하 홍릉숲)이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 자생지 등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산림보호구역이다.
이번 지정은 홍릉숲이 100년 이상 축적해 온 산림식물자원의 보전 가치와 도심 산림생태계로서의 중요성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홍릉숲에는 한국 특산식물 90종, 희귀·멸종위기식물 218종, 식·약용 등 유용식물 116종, 기후변화 취약 및 북한 복원 잠재수종 96종 등 총 2000여 종의 자원식물이 보존돼 있다.
특히 문배나무의 기준표본목과 두충나무의 암·수 어미나무가 함께 보존돼 있어 산림유전자원 보전과 연구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배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라는 배나무의 한 종류다.
홍릉숲의 식물자원은 종자나 꺾꽂이를 통한 묘목 생산에 활용돼 우리나라 산림녹화에 기여했으며, 자생지가 훼손된 희귀 식물의 유전 다양성을 보전하는 역할도 해왔다.
최병기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홍릉숲이 시민 곁을 지키는 도시숲이자 100년 이상 이어 온 연구와 보전의 가치를 지닌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림자원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 축적된 산림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국민과 함께 그 가치를 이어가는 연구공간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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