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피지컬 AI 구현' 100시간 로봇 해커톤 개최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화면 밖으로 나와 현실 세계를 보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생들의 상상을 실제 움직이는 로봇으로 구현하는 100시간의 도전을 통해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KAIST는 서울대학교-KAIST 학생들이 만든 연합단체 '로보틱어스'가 오는 8일까지 KAIST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로봇을 좋아하는 두 대학 학생들이 학교의 경계를 넘어 힘을 합쳐 참가자 모집부터 미션 구성, 행사 운영, 발표와 심사 방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준비했다. KAIST 기계공학과는 학생들의 도전이 실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시설과 운영을 지원한다.
해커톤에는 두 대학에서 선발된 10개 팀, 30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전원·회로 및 로봇 관절 제어 교육을 받은 뒤 로봇을 제작한다.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설계, 조립, 프로그래밍, 반복 시험을 거쳐 실제 움직이는 로봇을 완성하기까지 약 100시간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각 팀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의 팩트 구동기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가 제공된다. 기업들의 회로 및 전자소자 교육, 로봇 제어 실습 지원도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키트를 단순히 조립하는데 그치지 않고 로봇의 형태와 움직임을 처음부터 직접 설계하고 구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은 일반 시민도 함께하는 열린 피지컬 AI 축제로 꾸민다. KAIST 박병준·홍정희 KI빌딩 퓨전홀에서 열리는 공개 컨퍼런스에서 로봇이 사람처럼 촉감을 느끼는 기술부터 사람을 보고 듣는 인간형 로봇, 마라톤을 완주한 사족보행 로봇까지 피지컬 AI의 현재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참가 10개 팀의 공개 발표회도 열린다. 일반 시민 참가자는 팀별 부스를 돌며 학생들이 100시간 동안 제작한 로봇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직접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각 팀의 성과는 팀별 공개 저장소에서 관리하고 이를 복제해 후속 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 로보틱어스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대회로 끝내지 않고 후속 해커톤과 교육·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와 제어기술에서 나온다"며 "이번 해커톤은 고성능 로봇 부품과 개발 환경만 갖춰지면 학부생도 100시간 만에 상상을 실제 로봇으로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컨퍼런스는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로보틱어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이벤터스의 제1회 로봇 해커톤–로봇·AI 공개 컨퍼런스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신청 마감은 오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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