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운동하니 좋아요" 천안시 365일 공공시설 개방 시민 호응

민선 9기 핵심 공약…체육시설·도서관 등운영 시간 확대
인력·예산 대비 효과 따져야 지적도

매월 첫 월요일까지 운영 시간이 확대된 천안실내배드민턴장에 한 시민이 입장하고 있다. 2026.8.3. ⓒ 뉴스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8월의 첫 월요일인 3일,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장해 온 천안실내배드민턴장에는 오전부터 배드민턴을 즐기려는 동호인들로 활기가 넘쳤다. 전체 16면 중 9면의 코트에서 셔틀콕이 쉴 새 없이 네트를 넘나들었다.

이모 씨(32·여)는 "원래 휴장하는 날로 알고 있는데 월요일도 개장한다고 해서 동호회원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장 관계자는 "개방 후 첫날이지만 평소 월요일의 90% 수준 예약률을 보인다"며 "시민들의 호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시가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공공시설 365일 개방 사업이 공공체육 시설의 연중 가동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천안시는 3일 천안실내배드민턴장과 장애인종합체육관, 천안반다비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7곳을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명절 또는 공휴일 문을 닫았던 장애인종합체육관과 반다비체육센터, 코리아풋볼파크 생활체육시설은 365일 운영하게 됐다.

시설 점검 등을 위해 매주 또는 매월 첫 주 월요일 휴무하던 도솔공원 인공암벽장과 실내배드민턴장도 신정과 명절을 제외하고 문을 연다.

매주 휴무하던 어린이 시설인 어린이꿈놀이터는 매달 월요일 1~3회 휴무일을 단축해 운영한다.

이런 조치는 장기수 천안시장이 '공공시설 365일 운영'을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장기수 시장은 '공공시설 365일 운영 서비스 구축 계획'을 취임 1호 안건으로 결재하며 공공시설 개방을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시설 운영을 위해 별도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은 공공체육시설 81개소를 연중 개방한 천안시는 시설 개방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9월부터는 도서관 월요일 휴관을 축소해 운영 시간을 늘려가고, 10월에는 종합운동장과 북부스포츠센터와 같은 전문 체육시설의 휴장 시간도 줄여갈 계획이다.

매월 첫 월요일까지 운영 시간이 확대된 천안실내배드민턴장에서 시민들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2026.8.3. ⓒ 뉴스1 이시우 기자

다만, 운영 시간 확대에 따른 인력 충원과 예산 확보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달부터 운영 시간이 늘어난 어린이꿈놀이터와 장애인종합체육관 등 8곳은 기관 운영을 위해 18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신규 직원 채용에 따른 예산도 연간 7억 6000만원 책정됐다.

10월까지 도서관과 박물관, 청소년 시설 30여 곳의 운영 시간이 늘어나면 100여명이 고용돼 연간 50여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시설 점검 시간이 단축돼 안전 사고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김연정 천안시의원은 "공공시설 연중무휴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사업이지만, 타 지자체 사례의 경우 단순 개방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며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시설 규모와 목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운영에 따른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